오늘자 정신상태 - '나는 환자? 범죄자? 그것도 아니면..?'
피곤하다. 한국어로 일부러 글을 쓴다는 것 자체도 이미 어색한지 오래다... 어쩌다 불교를 '파게' 됐으며, 무슨 생각으로 정토회 그것도 경전대까지 들어가서 불교도 행세를 하고 있게 된 것일까? ..... 그때 청소년기때 나는 '구린' 그 자체였다. 엄마와 새아빠는 자신들대로 놀러 다녔으며, 나는 60kg 넘어가는 몸에 할머니와 같이 단칸방에서 TV중독이 되어 하루종일 굴러 다니거나 할머니가 사준 닭튀김을 먹거나, ..공부라곤 할 줄도 모르고 죽도록 싫어한 바람에, 동네에서 몇백원짜리 만화방에서 빌린 싸구려 만화에서 나오는 야한 장면을 보며 자위를 하는 게 일상의 전부. 찾아와서 몇마디 말 나눌 친구 하나 없었던 난, ...정말이지 가난이 낳고 가난으로 인해 길러진 아이가 따로 없었다. ..... ..... 미국까지 와서 문화적 쇼크까진 받지 않았더래도, ..하필 이민온 동네가 새아빠의 고향일 뿐만 아니라 시골 중의 시골이었기 때문에 학교에서 거의 유일한 동양인인 내가 온전히 적응하기도 전에 학교를 졸업해 있었던 것만 같다. ...당시만해도 하필 조현병 증세가 조짐을 보일 시절이라, ..지금 돌아보면 말도 잘 알아먹었는지도 모르는데 다시 그것도 외국서 왕따당하기가 두려웠던 것일까. ..아이들 앞에서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시끄럽고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활달 (?) 하게 굴었던 기억만 남아 있다. ..... ... .....그러니까, 조현병/20대 치매 상태를 좀 더 까놓고 분석해 증상을 나열하자면 이러하다. 첫째는 또래 계층이 이미 자신들만의 대인관계를 구축해가며 사회인으로써의 발판과 성숙을 마련해 두었다면, 나 같은 경우엔 (왕따 문제를 포함해서) 그 수준에서 이미 굴러 떨어져 버린 상태나 다름 없다는 것. 둘째는 아까 말한 대로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나이에 맞지 않게 유치한 발언이나 행동을 보이거나, 과잉행동 (hyperactivity) 이 도지는 바람에 자기가 무슨 행동을 하는지 자체를 인식을 못한다는 점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