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격 없는 소토코모리: 뮤잉 (Mewing).
A 사실 외모에 대한 차별은 어린 시절 오래 전부터 받아왔다. 중학생 쯤 볼이 빵빵한 이런 식으로 뭔 상점 아줌마가 좀 가시 돋친 식으로 놀린다거나, 고등학생 은따당할 시절 내가 엄마 심부름으로 해물식 집에 가서 뭘 어쩔 줄 몰라 하니까 눈앞 면전에 대고 멍청하다는 듯이 쏘아 붇인다던가;
B: …좀 많이 어리숙했다.
A: 그렇지. 살이 찐 습대로 살아오다 보니 제대로 빼는 법도 몰라서, 60kg 넘어가는 상태 그대로 미국에서 폐가 생활을 하고 엄마가 너 괴물같다고 하면서 거울 앞에 서서야 정말 뭘 해야겠다 겨우 행동에 옮기기 시작.
B: 지금 러닝 하면서 체력 때문에 어쩌고 하는 거는, 좀 별개의 문제라는 거네
A: 그래.
…..
지금은 반쯤 살기 위해서 뮤잉을 평상시에 실행하려 하고는 있다만 (옛날엔 엄마에게서 물려받은; 네모 얼굴이라고 초등학생 때부터 하도 놀림을 받는 바람에 뮤 부자가 경고하는 의학적 정보도 모른 채 그냥 입을 일부러 헤 벌리고 살음. 그게 한 중학생 때까지 지속 되었나. 당연히 혀를 천장에 붙이고 사는게 정상이라는 것도 몰랐다)
운동을 하고 살이 많이 빠진 지금에 와서는 옛날 뚱뚱하거나 펑퍼짐했던 ‘외모’로 돌아가기 싫다는 반응이 분명이 있다고 느낌. …그게 자연스러운 건지 모르겠다만,
(여담이지만, 외모지상주의가 강한 한국 혹은 중국인에 대해 일본인들 혹은 서구인들이 이러한 문제를 덜 겪는다는 인상을 받아온 건 오래 되었다. 특히 젊은층에서;
마치 이지메는 한국보다 더 심한데, 살아남기 위해서 얘네들끼리 국가-육체/신체적으로 실시하는 “특별 프로그램” 같은 게 있다고 여겨진달까. 물론 못생긴 사람 잘 생긴 사람 있는 건 어느 나라나 다 똑같은데, 요새는 ’평범한 외모‘ (예: 무카이 슈토쿠 외) 의 연예인이 활동하는 걸 잘 못 본다 느낌.)
…. 쨌든 어린 시절-이십대 때까지 외모 때문에 차별받고 은둔형 외톨이 하고 살았는데, 이제 막 삼십 와서 갑자기 엄청 늙어버린 사람같은 얼굴을 하게 되는 것도 부자연스러우니와 억울한 감도 없지않아 있다. …단지 지금 이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그러니까, 단순히 살이 빠진 게 아니라 그냥 아프지 않은 상태) 턱관절 장애 같은 차질이 생겨 진짜로 많이 아프다 보니; Medicaid 받는 상태에서 병원예약도 이제 겨우 잡아놓은 상태긴 하다만.
근데 일상 속에서 정말 ‘넌 못생겼다’ 식으로 그것도 실제로 몸을 써서 (!) 괴롭히고 싶어 하는 (어차피 한국에서 겪을 거 다 겪어 봤으니) 미국인들을 만나면, 서구인 전형이 미의 기준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결국 ’속에 든 게 그것밖에 안 되나‘/동양인들 처럼 연륜을 따지는 문화 따윈 없으니 저렇게 행동하는구나 하는 마음이 교차하긴 한다. …아줌마들도 결국 똑같은 멘탈이면 정말 할 말은 없다만. …
지금처럼 불교도 아닌 조증 오던 옛날 같았으면 정말 개인적인 입장에서 아주 그냥 ’미치고 빡 갔을‘ 대목이긴 하다. 한둘이 아니고 단체로 그런지 그게 거의 반평생 이니까. 때문에 친구도 없고.
뮤잉을 어른이 되어서 겨우 시작해서 그런지 많이 어색하거나 어설픈 감도 있어서, 턱관절 때문에 그런 일을 맞딱뜨릴 때마다 더 당기고 하필 일을 할 때도 아픈 적이 한두번이 아님. 구글을 찾아보면 분명히 혀가 아래가 아니라 입천장으로 가야 한다고 되어 있기는 한데; 내가 어떤 식으로 ‘달라’ 보이는 지도 모르고. 그래서 더 의식하게 되고
B: …..
A: 한국에선 더 심했다. 먹을 거는 물론이고 자칫하면 외설적일 수도 있는 발언까지 서슴지 않고 같은반 여자애들끼리 해댔으니까. 뭐 어차피 같은 지역에서 크면서 초딩 때부터 찌찌 고추 보지 니네엄마 유방 엄마아빠 하는 짓 이런 거 다 배우고 컸는데, 알 만 하다. …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