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이 많은 에이섹슈얼/소토코모리 성인에겐 '그냥 살어' 가 답이다"

 ...이상하고, 촌스럽고, 구리고.... 그런 상태는 이미 다 겪어와서 새로운 게 아닐지라 할지라도.

도대체 (턱이었든 뭐든) 맞는 게 없다 던가, 그냥 내가 무슨 고민을 하고 어떤 문제를 겪든, 걸리는 턱에 걸려 컥컥 거리든 간에 현실과 시간은 그저 앞으로 나가기만 하는 것.

..덕분에 나는 '속물 근성' 이 작용하는 바람에 물건들 챙기랴, 스필은 없는지 확인하랴, 예전에 똑바로 하지 않는다고 엄마한테 야단맞은 기억을 상기하며 '덜렁이 시절' 벗어난다고 온몸으로 뻘짓 하랴.....


.....너무한다고도 할 수도 있겠지만, 주변에 불평할 사람이 없다. '나는 소토코모리다' 라고 스스로 정해버린 이후론 오로지 SNS를 통한 알림으로만 세상과 소통하는 게 현실이 되어 있다. 억울하다 하기엔 이미 집에서 살며 차를 타고 일하러 나갈 수 있다는 '특권'이 있기는 하다. ..대신 돈이 좀 지나치게 쪼들릴 뿐.....


......


...내가 가해자였다고 해서 몇십년도 전에 벌어진 일을 가지고 계속 빌빌대는 건 내가 아무리 나쁜 사람 (?) 이었다고 해도 지혜롭지는 못하다고 여긴다. ..결국 과목 중 수학 능력이 떨어지고 머리가 나쁜 게 문제였다면, 어쨌든 그걸 보충 내지 보완이라도 하려는 시도 정도는 해 봐야 하는 게 아닌가.  안 그래도 그거에 미친 게 한국 문화였고 내 입장에서 본 인간 본성이라면 본성이었는데. .....

결국 '나도 좀 살자' 로밖에 안 들리겠지만, 암이 아니라는 턱관절 질환을 하루 24시간 몇 해 째 겪으며 거기에 덧붙여 마라톤을 뛰겠다는 일념으로 고등학생 때부터 올인한 이후의 소견은 그러하다.  ...의지력이 좋다면 좋은 거겠고, 맷집이 있다면 있는 거겠고.... 나쁜 식으로 말하면, 글쎄. 고집이 좀 드럽게 세다 해야 하나; .....결국 추우면 추워서 떨고, 아프면 아파서, 두려우면 튀는 근성은 나도 다를 게 없는 인간일 뿐인데도. ..... 안 그러면 혼자서 '발음 교정'을 위해 스위퍼스 웹사이트에 있는 에피소드를 10회 가까이 혼자서 녹음하는 짓까진 안 했을 것이다. 유튜브로 피트니스 비디오를 닥치는 대로 보고 따라하며 계속 달리기 연습 하는 와중에도 말이다.


....나라는 인간이 이런데, 세상이 어떻겠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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