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야, 다들 인간이잖아'
예전의 고어 (Gore accident) 영상을 거리낌 없이 (?) 찾아보고 다닐 즈음
(한국 일본인들이 겪고 있는 고독사 문제 외에도) 아주 처참한 모습으로 복부 내장이 파열되어 죽은 한 남성의 나체 사진을 본 적이 있었는데
...모습이 그러한 영상매체를 즐기는 사람들이 아주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외에도
'결국 그런 일을 당할 만한 짓을 해서 그렇게 죽은 게 아닌가' 라는 생각 또한 들은 것도 사실
......
..물론 지금 불자가 되겠다고 동네 교회 단체에 그것도 정말 길거리에 나앉은 사람들이 들어오는 데서 막 봉사를 시작한데다 정토 경전 대학까지 다니는 마당에 들먹일 소재는 전혀 아니다만
....
결국, 현실 속에서 이러저러 애로 사항을 겪다 보면 어쩔 수 없다 여기게 되는 부분도 생기게 되는 건 사실. .......
원체부터 무언가를 차분히 앉아서 심사숙고 고려하고 생각해보고 이러한 성격이었다기 보다는, 상황에 따라가다 혼자 흥분해 버린다거나 애초부터 컴퓨터 중독증세를 보이던 어린애나 다름없었다 보니 (지금도 그렇다;)
...
갓 태어난 갓난아기는 마냥 귀엽다, 정말 그렇다
10세 전후의 어린이들은 대체로 귀여운 용모 외에도 여리다거나, 조심하지 않으면 쉽게 다치고 잘못될 수 있다는 특징 (*universal quality) 을 지니고 있기는 하다.
...어떻게 보면, 젊은이들의 수려함 때문이라도 나이듦 자체에 대한 강박감이나 반감은 가히 전 인류가 공통적으로 지니고 있는 내적 욕망인지도 모른다; 물론 억측일 뿐이고, 또 수려하게 나이 들어 늙고 삶을 마감한 사람들도 여럿 있지만
......
하물며 그런데, 그런 소중하기만 한 생명이 언제 어느 시점부터 늙고, 썩어빠지고 귀찮을 뿐만 아니라 상습적으로 거짓말을 하고, 간통을 저지르며 남에게 폐를 끼칠 뿐인 징그러운 존재가 되어가는 것일까?
일본의 노인들은 (아주 인간말종이 아닌 이상) 대체로 건강하다. 고독사를 막기 위한 운동을 하는 할아버지 (*EBS 참조.) 나 시골에 사는 부류들이 그러하다.
...엄격한 의미에서, 또한 현실적인 관점에서 보면 인간에게 있어 삶을 사는 데 남은 가장 중요한 요소는 결국 그것 뿐이라는 의미도 되겠지만, ..과거 전범국이었던 일본의 피해를 입었던 역사를 지닌 나라에서 태어난 나에겐 마치 '이중 잣대 (double standard)'와도 같은 부담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내 한국에서의 삶이 어떠했는지를 더 잘 알기에 특히 그렇다. ...
예를 들어, '살을 빼야 한다' 는 본인의 개인적인 강박감 내지 불안은 다른 사람들의 그것과 어떻게 같고 다른가? 그리고 그것이 본인의 생존마저도 위협할 수 있는 요소라면, 도대체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 것일까 와 같은 문제.
...서문에서 언급한 피투성이 사내의 시체와는 정말 경악스러울 정도로; 얼떨결에 동떨어진 소재를 동시에 다루게 되었다만, 시간 관계상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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