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버린 삼십대'
고독사 당한다는 청년들의, ...그러니까 이제는 바다 건너 현실이 되어버린 뉴스를 듣고 나면
...도대체, 단칸방 골방에 드라마 중독인 할머니랑 같이 처박혀서 60kg 나가는 몸에 친구 하나 없이 치킨만 사먹던 시절에서 뭐가 나아졌나 한다. ...
....그러니까, 물질적인 여건이나 (예: 엄청나게 넓은 미국식 집.) 게다가 정신적 (!) 인 여건이나, 이제는 '성인' 이라는 표제어를 면전에 두고
....정토회, 틱낫한 불교 외 각종 self-help quote나 '정신적 성숙'에 좋다 할 자료들은 닥치는 대로 (?;) 알아서 듣는 수준까지 되기는 했지만
..이러저러한 암흑에 싸여진 일들이, 결국 공공장소에서 다 보는 앞에서 이러이러한 연유로 인해 사건이 벌어졌다 식으로 다 알려주고 고독사를 하던가 만은.
.......
기분이 이상하다. 근래 막 급조하다시피 생성한 페이스북 계정만 해도
그룹이라면 친목회든 뭐든 할 것 없이
그림이면 그림, 글쓰기면 글쓰기, 여성들만을 위한 수리를 가르쳐 준다던가, (예전에는 꿈도 못 꿨던) 하프/풀코스 마라톤 하는 사람들까지 모조리 다 가입해 버리는 나
...그러고선 정말 좋은 일 좋은 것밖에 안 뵈는 영어권인들을 눈팅 하면서, 나도 모르게 끼이고 싶은 마음이었는지 포스트 보는 데마다 라이크 추천 하나 주고 가끔 댓글도 달고...
.....그러니까 지금 블로그에서 고독사 문제를 들이대면서 골골대는 모습과는 너무 대조된다는 점
내 인간으로 태어나 살면서 가장 이해가 안 가는 점들 중의 하나가 아닐까 한다. ..나도 결국 초등 왕따 출신 주제에 사회생활 시도한답시고
이중인격 성향 비슷한 게 몸에 배여버린 것일까. ....
.....
...
죽음이란 주제 자체는
나라는, 그리고 인간이라는 속물이 감히 뭐라 할 주제는 못 된다. 그건 나도 동의한다
...하지만 인간이라는 존재가 원하는 만큼, 그것도 엄청 다양한 방식으로 추악해질 수 있다는 현실이라던가
사물을 선악으로 구분하면 안 된다 라는 상식이라던가
....이러저러 개인 경험 + 타인들의 트라우마를 엿들은 것까지 포함
그리고 금전에 대한 집념이라던가 걱정을 일부러 절제하거나 배제했을 때
그마저도 시원한 답이 안 나오는 것이....
....이유인 즉슨
불교도라면
보통 사람이 제 명대로 수명을 누리다가 자연사 하는 게 가장 기쁘게 살았다 하겠지 (혹은 할 터인디)
....그런데
고독사도 그렇고
이러저러 수명 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 속에서도
뭔가, 신경을 갉아 먹는다 해야 되나 ...
인체의 특성상
크로스핏 운동 선수 이런 게 아닌 이상
시간이 흐를 수록 취약점이 너무 많다 느껴진다. ... 무슨 물리적 충격을 받기만 하면 팔다리 하나 부러진다는 현실은 병원 여느 응급실만 가보면 바로 체감할 수 있는 현실이겠고
머리가 그렇게 좋은 것도 아니었고, 그렇게 되라고 큰 것도 아니었고 ....
...한국식으로 '힘들다' 고 얼마든지 불평이야 할 수는 있겠지만
..글쎄, 여기 미국 남부민들만 놓고 보면 근성을 떠나서 아예 가히 동물적인 무언가로 명맥을 유지해왔다고 밖엔. ..벌레로 치면 촉이라 해야 하나; (..?)
..요샌 밖에서 알바하다 그런 느낌을 받곤 한다. ...에이섹슈얼에 'adult virgin' + 사회성 박약인 전 히키코모리 이젠 소토코모리일 뿐인 내가 다수 그것도 원래는 외국인이나 다름없었던 인간들에 대해 모르는 점들이야 당연히 많을 테니까;
기계야
어떻게 보면 편하긴 하다만;
...턱관절 장애도 그렇지만
비염이 너무 심해지는 바람에
..'남부의 백인들'이 보는 앞에서 뇌사 상태라도 되는 것이 아닌가 조금 어이없는 걱정이 들기는 하더군, 오늘도
...하지만
나 같은 녀석을 장난으로 여기고 싶어하다 못해 싸지르고 싶어하는 분위기 앞에선
..결국 나도 아, 일이 끝나면 보나마나 내가 원하는 것밖엔 없으니 (물질적으로든 아니었든)
...어차피 '일'의 속성이 그거라면야, 프로페셔널하게 처리할 사정이 못 될지언정
....차라리 왕따 당하던 한국을 비행기 타고 넘어온 것 처럼
일이 끝날 때마다 차를 타고 돌아와 버리는 게 낫다지, 집에
뭔 인간을 마주했건 간에 (돈을 챙긴 다음엔) 얼른 까먹어 버리고... 어차피 거기선 나같은 녀석 안위 따위를 상관을 안 하는 분위기니까
...결국 급할 때는 간단한 게 용이기도 하고, 그게 mental health crisis였든 뭐였든
......
나도 내가 저지른 잘못 같은 걸
사죄할 줄을 모르니까, 이태까지 응어리를 앓고 있었나
...근데 사회적 소수자 (minority) 라고 낙인 찍히지 않은 부류, 그러니까 (지역에 자연스럽게 뿌리내리고 사는) '보통 사회인' 관점에선
내가 아픈 구석이나 늘 고민하고 있었던 것들이 다 장난으로 여겨질 건 보나마나 불 보듯 뻔하다고
...그럼 방법이 뭐가 있어, 무조건 나 먼저 살고 봐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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